與 수석대변인 권 모씨 소환조사

검찰, '철피아' 비리수사 관련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7-03 17:52:5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철피아(철도+마피아)' 비리 수사와 관련해 정치인 가운데 최초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철도 레일체결장치 납품 업체인 AVT사(社)로부터 납품 관련 로비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 권 모씨(55)를 지난 2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AVT사가 2012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한 3단계 호남고속철도사업에서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AVT사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권씨를 상대로 정확한 금품 액수 및 사용처 등을 추궁하고 있으며, 업체 선정 과정에서 권씨가 철도시설공단 임직원이나 정·관계 인사 등을 상대로 한 로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권씨에 대한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씨는 과거 한나라당 시절 강재섭 당시 당대표의 특별보좌역 등을 맡았으며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오다가 지난 3월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

한편 AVT사는 독일 보슬로사의 국내 수입·판매업체로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과 인천공항철도 연계사업에 참여하면서 제출한 시험성적서에 부정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6월26일 AVT사에 유리한 감사결과를 내주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감사원 기술직 서기관급(4급) 감사관 김 모씨(51)를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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