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김문수 한 판 붙자" 동작을 출마

"金과 겨루는 것이 소원, 싸움을 피해서는 안된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08 15:02:19

與의 어부지리 걱정되면 새정치서 후보 안내면 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정의당이 노회찬 전 대표를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 투입하면서 ‘야권연대’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표는 8일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한판 겨루자”며 승부의욕을 보이는 등 출마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삼성 X파일’ 공개로 의원직을 상실한지 1년 6개월 만에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노회찬 전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문수 지사와 한판 겨루는 것이 소원”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노원병에서 동작을로 지역구를 변경한데 대해 “동작구나 노원구나 서울 시민의 고단한 삶은 다르지 않다. 같은 지역, 같은 정신으로 임하고 있다”며 “싸움은 지금 동작을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장수가 싸움터를 가리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실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올 줄 알고 동작에 뜻을 품었고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김문수 지사도 이 싸움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자극했다.

김 전 지사에 대해서는 “70, 80년대 민주화 운동과 노동 운동을 하면서 비슷한 경로를 밟았고 또 한때 거리에서 같이 활동을 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성향이 가까운 사이지만 그간 걸어온 길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난다”며 “(김 전 지사는)대표적인 보수의 길을 걸어왔고 저는 진보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한번 겨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는 특히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내부권력교체, 내부권력 경쟁에만 몰두해있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노회찬 전 대표 출마는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라고 우려하는 데 대해 “걱정은 할 수 있지만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슈퍼갑 행세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가 걱정되면 새정치연합에서 후보를 안내면 된다”고 자신이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전 부시장 역시 이날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한다고 밝히면서 노회찬 전 대표에 대해 "어쩔 수 없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노회찬-기동민 양 당 후보의 연대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개별 지역구 연대가 아니라 당 대 당 연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천 대표는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 자체에 반대하진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우려하는 언급에 대해 “새정치연합 스스로가 우리 당을 무시해도 될 지지를 얻으면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이 말 그대로 야권분열이 우려되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연대하면 될 일“이라며 ”야권연대 최종 성패는 전적으로 새정치연합 지도부 태도에 달렸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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