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徐, 全大 갈등 심화··· '중재자' 3위 관심집중
金-徐 중 1위는 당대표 2위는 최고위원 지배적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10 11:51:56
당 운영 때 충돌 불가피··· 홍문종-이인제 눈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문종 의원과 이인제 의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0일 “양강 당권주자인 김무성 서청원 의원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선거 이후의 당 분열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들의 갈등을 중해할 사람으로 ‘누가 3위 최고위원이 되느냐’에 당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등으로 미뤄 보면 현재 김무성 의원이 앞서고 서청원 의원이 그 뒤를 추격하는 '양강 구도'가 만들어져 있다는 데 이의가 없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은 당 대표가 되고 한 사람은 최고위원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1~2위 득표자가 당 운영 과정에서 사사건건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어서 이로 인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강재섭 전 대표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안상수 전 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이 경선 이후 심각한 갈등양상을 보인 바 있다.
지난 8일 하태경 의원이 "당의 단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김무성·서청원 의원 중) 누구라도 2등을 하면 최고위원도 사퇴하겠다고 미리 선언해야 한다"며 '2위 득표자 최고위원 사퇴'를 제안하고 나선 것도 지도부 간 갈등을 우려한 고민의 일단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할 만한 ‘역량 있는’ 후보를 3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여론 상으로는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과 충청권 맹주를 자처하는 이인제 의원이 3위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친박 핵심인사로 수도권 3선인 홍문종 의원은 이 의원에 비해 당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6선의 이 의원은 인지도가 높은 강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경선 불복 행적이 있어 이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이 변수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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