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

연루 여성 "서울에서도 수차례 성폭행 당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7-10 17:54:5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지난해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에 연루된 한 여성이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청하면서 이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을 비롯해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은 검찰 수사결과 대부분 증거 없음, 혐의 없음으로 일단락 됐지만 당시 관련됐던 여성이 접대를 했던 건설업자 윤 모씨, 그리고 김 전 차관을 재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검찰에 낸 것이다.

이 여성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9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번 검찰의 불기소 이유는 윤씨와 김학의씨가 일체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라고 하는 고소인이 얼떨결에 '동영상은 내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해 버렸으니까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해서 불기소 처분이 된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고소인이)‘동영상의 주인공이 나다’라고 했고, 이 횡성 별장 뿐 아니라 서울시내에서 상당기간, 상당한 횟수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객관적 증거를 첨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동영상이 있느냐 하는 것은 사실 간접증거고 정황증거인데, 팩트, 성폭행 당한 사실이 오랜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서 있었다는 걸 고소장에 적시했고, 문제되는 동영상도 선명도가 높은 것에서 ‘이것은 나다’라고 얘기한 것으로 고소장을 정리해서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소인은)완전히 인격을 손상당했고, 성폭행한 후에도 '네가 이 사실을 폭로하면 네 얼굴에 상처를 주겠다'라든지, 심리적으로 꼼짝 못하게 만들어버렸다"며 "그리고 2~3년 숨어 살았는데 그러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작년 검찰이 이런 식으로 불기소 처분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제 내 얼굴이 세상에 드러나더라도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안 나오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고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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