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徐와 좋은 관계 유지할 것"

서청원, 새누리 새 지도부 첫 최고위원회의 불참… 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15 11:21:01

"이제는 親朴-非朴 다 없어져… 새누리, 보수혁신 아이콘돼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신임 대표 최고위원은 15일 경쟁 상대였던 서청원 의원과의 갈등 봉합 방안에 대해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청원 선배는 7선의 관록·경력을 가진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제가 그분의 관록과 경륜을 높이 사고 잘 수용하겠다. 걱정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은 이날 새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에 과거 지도부 내홍 사례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 등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는 이날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당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7.30 재·보궐선거를 지원했다.

그러나 서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 불참했다. 앞서 새 지도부가 첫 일정으로 방문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를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 대표와 2등 최고위원 간 불화가 종종 있었다.


2006년 한나라당 전대에서 2위를 차지한 이재오 최고위원은 전대 직후 첫 최고위원회의부터 불참하면서 강재섭 대표와 줄곧 각을 세웠다.

이번에도 전당대회 이전부터 수위 높은 비방전으로 갈등의 골을 키웠던 김무성·서청원 의원에 대해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편 김 대표는 "이제는 친박, 비박 다 없어진다"며 "모두 오로지 국민을 보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당, 새누리당이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성공, 우파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당원이 주인이 되는 활기찬 민주정당, 토론문화가 꽃피는, 다소 시끄럽게 여겨지더라도 당원들이 나서서 토론하는 당을 만들어 합의를 도출해가는 과정이 정치이고 민주주의"라며 "민심이 잘 반영된 국정방향을 잡는데 앞장서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그동안 우리가 정치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삼아온 못난 정치를 여야 간에 했는데 이제 국민을 위해서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합의를 위한 타협이다. 합의를 하기 위해서 자기 양보 없이는 안 된다"며 "양보는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 양보하는 정치, 포용하는 정치로 야당이 함께 가는 정치를 복원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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