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은 억대, 구의원은 5000만원대 오가"
"공천 받으려면 국회의원에 잘 보여야해 공천헌금 오가는 사례가 있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15 14:24:31
곽재웅 前서울시의원 폭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의 살인교사 사건이 정관계 로비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정치연합(구 민주당) 소속의 전직 서울시의원이 비리커넥션이 '공천헌금'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곽재웅 전 시의원은 15일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공천 받으려면)국회의원들에게 잘 보여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공천헌금이 오가는 사례가 있다. 보통 시의원은 억대, 구의원은 5000만 원 대가 오고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원을 하면)2억 원을 버는데 배팅해볼만 하지 않느냐며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특히 그는 ‘이런 요구를 본인이 직접 받은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변,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공천헌금 압력을 받았음에도 갖다 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
곽 전 시의원의 과거 지역구는 서울 성동갑으로 새정치연합 최재천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이다.
(공천헌금 불응 시)구체적 압력 방법에 대해 “시의원, 구의원, 국회의원이 교류하면서 일을 하는 건데 지역의원이면서도 소외감을 느끼게 (분위기를 만든다)”며 “다음에는 지역에서 너 공천 안준다는 얘기가 있는데 잘 좀 해보라는 얘기를 4년 동안 받게 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공천헌금 낼 사람 있으니까 넌 일치감치 그만 두라는 식으로 싹을 잘라버린다는 얘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재천 의원은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곽 전시의원은) 사전심사, 여론조사, 동료평가 등 다면평가를 통해 (6.4 지방선거 공천 시)1차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탈락한 사람"이라며 "(지역은 물론)서울시당에서도 워낙 문제가 많은 사람으로 소문나 있어 (그의 주장은)해명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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