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위증 보은공천"··· "與, MB맨들 공천"
새누리 "권은희 후보 공천, 거짓 폭로 대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15 15:40:41
새정치 "나경원·임태희등 MB맨 귀환 문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당을 겨냥한 여야 공방전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 공천에 대해 ‘거짓 폭로 대가에 따른 보은(報恩) 공천’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서울·경기에 출마한 여당 후보들을 겨냥 ‘실패한 MB맨들’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15일 권은희 후보를 향해 '위증의 아이콘'이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새정치연합은 거의 전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해 계파 나눠먹기 공천을 했다. 그 끝판이 며칠 전 공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제 권은희 후보가 국정원 댓글 사건에 있어서 진술에 대한 모해 위증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모해 위증 혐의는 10년 이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며 "권 후보는 위증의 아이콘이고 새정치연합의 전략 공천은 거짓말 대가 공천이 돼버린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MB맨의 귀환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MB 비서실장, MB 대변인 등 ‘MB맨’들의 귀환은 우리 사회의 적폐를 떠올리게 한다”며 나경원(서울 동작을), 임태희(수원정)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같은 당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전 정권 국정파탄의 장본인들, 혹은 적극적 방조자들”이라며 거들었다.
새정치연합의 갑작스런 ‘MB때리기’ 행보는 ‘득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비록 최근 지지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콘크리트처럼 단단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공격할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는 반면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없는 이 전 대통령은 만만한 공격 상대”라며 “여당의 MB맨 공천은 우리에게 공격할 수 있는 좋은 재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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