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장 박정자 선출 논란
새누리 구의원들 "朴 의장, 새정치와 야합해 당선, 제명하라" 촉구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07-16 16:11:06
朴 의장 "후반기 의장 약속후 문서로 안남겨 독자적으로 움직인 것"
[시민일보=박기성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회가 15일 새누리당 박정자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지만 새누리당 소속 구의원들이 이에 집단 반발하며 의장 사퇴 등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용범 의원외 새누리당 의원 7명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을 원만히 하기 위해 이용주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추대키로 합의하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 9명 전원이 이를 이행하기로 약속했지만 박정자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과 야합해 의장으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합의사항을 파기한 박 의원은 의장직을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박 의원을 제명하라"고 주장하면서 제명이 없을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전반기 의장을 이용주 의원이 하는 대신 내가 후반기 의장을 하기로 약속하고 이를 문서로 남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독자적으로 움직인 것"이라며 "당을 이탈하거나 새정치연합에 의장직을 넘겨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구의회는 15일 오전 제182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구의원 17명 전원이 참석해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6선의 박정자 의원(신길6동, 대림1·2·3동)이 9표를 얻어 의장으로 선출됐지만 박 의장을 제외한 8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 의원이 합의사항을 무시하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야합해 의장이 됐다'며 집단 반발했다. 이후 박 의장과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 8명이 불참한 가운데 부의장 선거를 진행해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윤준용 의원(당산1동, 양평1·2동)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