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보은공천" 野 "MB맨 귀환" 총공세

새누리, '광산을' 권은희 겨냥 맹공··· 논문표절 의혹도 제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17 17:23:40

새정치, "임태희·나경원, MB정부 국정실패 공동책임 물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여야 지도부가 총력지원에 나서면서 새누리당은 이른바 ‘보은공천’을, 새정치민주연합은 ‘MB맨’을 겨냥 집중 공략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세월호 사건 이후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증 의혹에 변호사 시절 증인에게 위증을 강요했다는 의혹까지, '권은희 때리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된 권은희 후보를 겨냥, “제1야당은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위증ㆍ위증교사ㆍ보은 논란과 논문표절 의혹 등으로 얼룩진 국민기만공천으로 유권자를 실망시키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변호사 시절 '위증교사', 논문표절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받은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의 거짓말은 도대체 어디까지냐"라고 공세를 취했다.

앞서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 후보는 ‘위증의 아이콘’이고 새정치연합의 전략 공천은 거짓말 대가 공천이 돼버린 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후보로 수원정에 출마한 임태희 이명박정부 대통령 비서실장·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대변인 등을 예로 들며 'MB맨의 귀환'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 새정치연합은 이날 동작을 기동민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대해 이명박정부의 국정실패에 대한 공동책임을 묻는 등 ‘MB맨’ 때리기에 나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나 후보에 대해 "소위 MB맨"이라며 "4대강 실패, 언론장악, 원전비리, 민간인 사찰 등 실패한 국정운영의 책임을 같이 할 사람이 반성과 사과 없이 다시 후보로 나선 것은 유권자와 국민을 깔보고 박근혜정부의 오만과 독선, 불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 역시 나 후보를 'MB의 아바타'로 규정하고 "4대강 사업 예산을 날치기한 주역들"이라며 "4대강 바닥은 썩고 있고 청와대의 공사 담합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혈세 23조가 들었다. 이 돈이면 기초노령연금 해결하고 남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4대강 사업은 국정조사 대상이다. 국조 대상자에게 공천을 준 것이 새누리당"이라며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는 대변인 시절 4대강 검증특위를 반대했던 사람이다. 2004년 일본 자위대 창립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 의원인지 의심케 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임태희ㆍ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이번 재보선에 나온 새누리당 후보들을 보면 4대강 예산 날치기의 주역이자 BBK사건과 민간인사찰 의혹을 엄호한 주역들"이라며 "그들이 덮은 진실이 세월호 참사를 낳았다. 공무원들의 증거인멸과 정치검사의 왜곡수사를 옹호한 것이 폐해를 불렀다. 이대로는 안 된다. MB맨의 귀환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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