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지원 광주 '추락' 헬기 사고 엔진결함이나 항공기 이상 가능성"

정윤식 청주大 교수 주장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7-18 17:46:3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세월호 참사 현장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두고 갖가지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식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1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사고는 크게 기상 원인과 조종사의 조작과실, 항공기 결함 등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분류를 하고 있는데 기상자료를 보면 최소한 6km 이상의 시정거리가 있기 때문에 기상은 아닐 것이고, 조종사 입장에서도 오랫동안 숙련된 조종사였기 때문에, 또 혼자 타는 게 아니고 둘이 타는 비행기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다"며 "엔진결함이나 항공기 이상 쪽으로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고 헬기가 사용연한이 20년인데 13년밖에 안됐기 때문에 노후는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50시간, 100시간, 200시간 점검 또는 몇 년마다 전부 분해해서 점검하고 심지어 엔진이나 로터 같은 것은 통째로 새 것으로 교환을 하다보니 20년이 되더라도 결코 노후됐기 때문에 운영을 못한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항공기라는 것은 부속 자체 결함일 수도 있고 아니면 진동에서 묶여있던 나사가 풀릴 수도 있고 여러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새 것이라고 해서 고장이 안 난다, 정비를 다했기 때문에 고장이 안 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랙박스' 조사 절차와 관련해서는 "온전한 상태 같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데이터를 추출해 확인 후 그때 비행상태가 어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만약 파손돼서 안에 있는 부품들이 손상을 입었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