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곡성 '이정현 돌풍' 이변
李 지지도 38.4%… 서갑원 후보에 앞서
위종선
wjs8852@siminilbo.co.kr | 2014-07-24 16:08:34
[시민일보=위종선 기자]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ㆍ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돌풍이 거세지면서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여수MBC와 순천KBS가 공동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정현 후보가 38.4%, 서 후보 33.7%로 이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지역 언론사인 순천투데이 조사(17~20일)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45.5%로 서 후보(35.8%)를 앞지르고 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비상체계로 돌입해 지난 23일 순천시 선관위에 전남도당 사무실 변경을 신고한 뒤 연향동 조은프라자 앞 공용주차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지도부가 총 동원령을 내렸다.
이번 7.30 보궐선거는 이정현 후보의 예산폭탄 공약 등 가능성 있는 공약을 펼쳐 민심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서 후보가 긴급 요청할 만큼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이 후보의 예산폭탄 공약에 ‘예산폭탄 불가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이에 전 새정치연합 관계자였던 A 모씨는 “선거가 끝나면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꼭 선거철만 되면 당 지도부에서 지키지도 못할 공약으로 후보를 지지하고 지역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새정치를 한다던 새정치연합이 꼭 전과자들만 선택을 하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비리에 연루돼 의원직이 상실된 서 후보 때문에 지난 2011년 보궐선거가 발생돼 국민의 소중한 혈세가 선거비용으로 낭비됐고,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연이어 벌어지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번에도 서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순천·곡성 주민들의 정의감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윤 모씨(40ㆍ남내동)는 “비리에 연루돼 사법적 심판을 받았던 후보가 지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현명한 순천·곡성 주민들이 표로써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갑원 후보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사건으로 2011년 의원직이 상실되면서 순천 역대 국회의원 중에 유일하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만든 장본인으로 벌금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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