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여야 초박빙 지역, 동작을-수원병·정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수도권-충청권은 박빙지역서 야권 단일화 후 경합수준 더 높아진 상황"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7-29 12:08:11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종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야권 단일화 이전에 새누리당이 근소한 우세를 보였던 서울 동작을, 경기 수원병(팔달), 수원정(영통) 등이 초박빙 지역구로 분류 됐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29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7.30 재보궐선거 판세에 대해 “영남권은 새누리당의 우세, 호남은 순천·곡성 지역구를 제외하고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세를 보이고, 수도권과 충청권은 야권단일화후 박빙지역에서의 경합수준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배 본부장은 또 “야권의 경우, 경합지역에서 야권표 결집이 가능해졌고 1대 1 대결구도가 만들어짐으로써 전통적 야권 지지층인 2030세대의 투표적극성과 함께 40대 야권성향 유권자층의 표심 결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에 맞서 야권단일화에 대응하는 새누리당 조직 결집과 진보진영의 연대에 맞서는 보수표 결집이 얼마나 생겨날지가 막판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이번 재보궐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야권 단일화에 따른 여야 1대 1 대결 구도가 지지층의 높은 관심과 결집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후보간 치열한 경합 판세를 보일 때, 손에 잡히는 민감한 정책이슈가 유권자 자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때, 특정 후보나 세력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거부감이 발생할 때”라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의 경우, 야권단일화로 박빙의 대결 구도를 보이는 지역구에서 선거에 대한 관심과 지지층의 투표 적극성이 나타났고 사전투표에 대한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덧붙였다.
실제 특히 여야의 대결구도가 더욱 박빙 승부를 벌이는 전남 순천·곡성, 서울 동작을, 수원병, 수원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이미 판세가 기울어졌거나 특정 정당의 텃밭 성격이 강한 지역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부산 해운대기장갑 3.89%, 광주 광산을 5.42%에 불과했다.
배 본부장은 “주로 연령대가 높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많은 재보궐선거의 특성상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당일 투표가 힘든 2030 또는 40대 유권자들의 참여가 도시 지역에서 늘어나는 것이므로 야권후보들의 경쟁력을 높여 준다고 볼 수 있으나, 도농복합지역에서는 사전투표제도가 그만큼 일찍 투표에 참여하는 성격을 가지는 것이기도 하므로 야권성향의 투표자뿐만 아니라 여권 성향의 유권자들도 다수 참여했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전남 순천·곡성 또는 경기 김포의 경우, 정당뿐만 아니라 개인 후보의 외곽조직력에 의해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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