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패인은 공천 잘못”

김상곤 정세균 김영환 맹비난...국민도 “공천 잘못” 28.9%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8-04 14:43:2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7.30 재보궐선거에서의 잘못된 공천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성곤 의원은 4일 “지난 6·4 지방선거와 7·30 재보궐 선거에서 과연 얼마나 민주적이었냐"며 “솔직히 공천 과정에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보다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4선 중진의 김 의원은 이날 언론사에 보낸 7·30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에서 “새정치연합은 무엇보다 그 ‘오만’과 ‘독선’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당 정세균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선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신뢰인데 공천 과정에서 스스로 국민적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한마디로 전략부재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영환 의원도 7.30재보궐 선거에서 야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완벽하게 패배하였다”며 “무엇보다 무리한 공천이 화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지역 유권자의 의사를 무시한 전략공천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다시 한 번 똑똑히 확인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 역시 새누리당 압승 결과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잘못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가운데 공천 문제를 지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실제 이날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요인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7.6%가 '새누리당이 잘했다기 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잘못해서 이긴 선거'라고 답했으며, 새정치연합의 선거패배 원인으로 지역대표성과 정서를 무시한 전략공천(19.2%), 권은희 광주전략공천으로 인한 보은공천논란(9.7%) 등 공천문제를 지적한 응답자가 28.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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