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때 '부대사고 알아서 처리' 지시 김관진, 윤일병 사건 비판소지 있다"
하태경 "국민들에 해명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8-06 15:48:53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윤 일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을 둘러싸고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6일 “김관진 (전)장관(현 청와대 안보실장)도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시절인 2011년경 부대내에서 사고가 나도 육참총장이나 국방장관까지는 보고하지 말고 알아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린 게 사고가 생겼을 때도 우리끼리 알아서 처리하면 되니까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데 어느 정도 기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장관이 그런 지시를 내린 것은 사고처리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훈련이 더 중요하지 사고처리가 더 중요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인데 그렇다고 훈련이 더 잘 됐다고 보기도 어렵고 오히려 사고대처능력을 떨어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관진 장관이 나서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이 왜 그 당시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사고가 나더라도 보고를 안 해도 된다고 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가해자와 방조자를 일벌백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도 진상조사가 중요하다고 했고, 이번에 이런 심각한 사고가 난 것으로 군대내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김관진 장관이 어떤 지시를 했었는가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 김 장관이 그런 지시를 했었다고 판단되면 청와대에서 똑같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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