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정확한 설명 없어 주민들 불안"

임후상 "제2롯데월드와 상관없다면 왜 발생"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8-06 17:29:47

박창근 "제2롯데월드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 생긴 싱크홀을 두고 '제2롯데월드' 공사와 연관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후상 송파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6일 오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은 이런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 원인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듣지 못하는 것"이라며 "이게 정말 제2롯데월드 공사와 상관이 없다면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정확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어서 불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 발생한 싱크홀에 대해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곳이고, 석촌호수 서부방면"이라며 "사고현장이 지하차도인데 그 위로 백제고분이 있어서 평소 주민들이 자주 산책을 즐기는 곳이고 주택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번 싱크홀이 석촌호수 동부쪽과 방이동 근처였는데 어제는 석촌동이니까 제2롯데월드를 중심으로 보면 동그랗게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5일) 사고현장에 바로 갔는데 현장에 보수공사가 진행중이었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다. 아직 구멍을 다 메우지 못해서 덤프트럭 10여대가 계속 흙을 나르면서 구멍을 메우는 중이었는데 다른 후속조치 없이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구멍을 메우는 것 같았다"며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렇게 메우면 원인규명은 어떻게 하나 생각이 들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이번 싱크홀 발생 사고 원인에 대해 "제2롯데월드가 또 이번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것 하고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석촌호수하고 제2롯데월드하고 사이에 큰 도로가 하나 있는데 이 도로가 혹시 잘못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거기에는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거하고는 전혀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 "지하철 9호선 굴착작업을 했던 삼성이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보면 삼성물산이 당시 공사를 재개하기 전 처음에 40일간 기계 고장으로 공사를 못 했는데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지금 터널을 굴착하는 구간이 모래, 자갈로 구성돼 있는 연약 지반인데, 터널 굴착하고 있을 때 위에서 내리는 흙의 물량을 제대로 산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그쪽 부근이 석촌호수 인근이다보니 연약지반의 일부 구간에서는 아마도 지하수가 많이 있다보니까 지반이 더 힘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터널 공사하는 과정에서 그쪽 부분이 내려앉아서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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