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전파력은 약해 치료시설 환자 생존률 40~75%"
김나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8-06 17:33:54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공포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파력이 약해 우리나라에서 유행할 가능성은 적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나연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는 6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치명적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치명적이라는 건 치사율로 판단을 한다. 에볼라의 경우 치사율이 25~90%까지 되는데 이것은 감기나 독감처럼 호흡기 질환이 아니다. 즉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이 아니라서 전파력은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장의 에볼라 격리치료시설에서 환자들의 생존율을 조사해보니 40~75%까지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특히 발병 초기에 일찍 치료를 받은 환자일수록 생존율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에 대해서는 "감염되고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데, 2일에서 3주 정도 잠복기라고 얘기한다. 이 기간에는 감염이 전파되지 않고, 보통 3일에서 1주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갑작스럽게 고열이 나거나 온몸이 피곤하거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 머리가 아플 수 있다. 그리고 구토, 설사, 피부 발진, 심장이나 간 기능이 저하되고 심하면 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입국단계에서부터 검역을 강화하고 외교부가 일단 발생한 3개 국가에 대해 방문을 자제하는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발생한 4개 국가의 환자를 조기치료하고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ㆍ방지하는 노력이다. WHO 뿐만 아니라 여러 기구나 단체들이 감염된 4개 국가들의 대응 노력에 힘을 보태고 함께 대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