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野, 세월호 특별법 합의 파기" vs. 새정치 "재협상 강력히 추진할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8-13 14:07:0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 파기’ 공방을 벌이면서 세월호 정국이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새누리당은 ‘합의 파기’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을 파기한 걸로 봐야 할 것”이라며 “더 이상 저희 당으로서는 협상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사위에다가 수사권, 기소권을 달라고 하는 것이 쟁점인데 그것은 형사법 체계를 흔드는 일”이라며 “앞으로 조사위가 구성될 때마다 수사권, 기소권을 달라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합의에 따라 상설특검에 의해 얼마든지 수사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충분히 진상규명하는 것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우는 것“이라며 ”저희는 지금 형사법 체계에 근간을 흔들면서 유독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새정치연합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특별법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추가협상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합의 파기’라는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 “애초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를 했을 때도 그 합의에 따라 세부협상들을 더 추가로 하게 돼 있었는데 그런 당장의 국정조사가 진행 중인데 국정조사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가 정리가 안 됐었다”며 “그것에 대해 여전히 새누리당은 완강한 입장인데 당장 이런 부분들에서부터 기존 여야 합의사항이 제대로 확정되지 않은 측면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8월7일 여야의 합의안이 유가족과 국민의 기대에 많이 못 미쳐서 다시 협상을 하자고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여야 합의가 국민의 합의 이후에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도 유가족들의 처절한 심정에 겸손하게 귀를 기울여야 하고 저희도 그런 입장에서 다수의 추가협상에 임하고 있고, 그 협상이 10번을 하든 20번을 하든 계속 요청을 할 것”이라며 “그걸 가지고 이번에 좀 다시 강력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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