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法 협상 파기 있을 수 없다"

與, 당대표 협상 요구 사실상 거부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08-13 15:48:22

의원총회 열어 당내공감대 형성
이완구 원내대표에 협상권 일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누리당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에 모든 협상권을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면서도 "협상 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3시간 동안의 의원총회를 갖고 이 같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의총 결론에 관해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원내대표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새정치연합이 김 대표가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데 대해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야 원내대표 간 오랜 산고 끝에 합의를 했는데 그것을 파기했지 않나. 거기에 당 대표가 나선다는 건 좀…"이라고 사실상 거부의 뜻을 표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물론 이견을 가진 한 두 분의 의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양보와 타협, 그런 얘기는 적절하지 않다, 8월7일 합의한 것은 지키라는 말이 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합의 파기는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며) 협상을 뒤집으면 어떻게 하냐는 의견이 주류였다"면서 "그럼에도 정치는 대화니까 대화는 하는 게 좋겠고 민생경제 법안 문제가 시급하니 이 문제에 대해 빨리 대책을 세우라는 말들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15명 이상 의원들이 발언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였다고 다수의 의총 참석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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