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잔액 1210兆… 올들어 50兆 증가

증가규모 1년새 60%나 껑충… 가계대출 증가액 3배 이상 늘어

뉴시스

  | 2014-08-28 13:39:23

올 들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이 50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전체로는 원화대출이 90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10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6조원(0.5%)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의 누적 증가액은 48조8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5% 증가한 것이다. 2013년 총 증가액이 55조7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증가규모는 약 8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년(1~7월)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11조8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동안 기업대출 증가액은 전년보다 30.1% 많은 3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대출 중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22.7조원)가 두드러졌다.


또한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2.2조원)이 정리규모(1.4조원)를 상회하면서 7월말 연체율이 전월말보다 0.07% 포인트 상승한 0.87%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7% 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전월말보다 0.09% 포인트 상승한 1.03%를 기록했고, 가계대출 연체율(0.66%)은 전월말에 비해 0.01%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계절적 요인 등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보다는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취약업종이 부실화될 가능성과 중소기업 신규연체 증가 등을 감안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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