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적발 2년전 0건··· 올 상반기엔 876g나 적발
새누리 조원진 의원 "경찰, 단속·처벌 강화하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9-04 15:56:05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경찰이 밀수밀매 단속을 통해 적발한 밀수 아편이 올 상반기에만 876g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는 단 한건도 적발되지 않았고 2013년의 경우에도 불과 2g의 밀수 아편을 적발하는데 그친 것에 비하면 적발량이 급격히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 중 아편의 경우 2012년에는 적발건수가 없었으나 2013년에 2g, 올해 7월 말 기준 876g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876g은 3000명이 한 번에 투여할 수 있는 양이다.
아편은 의료용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대신 아편에 있는 비소 성분 때문에 장기간 투여시 중금속에 중독될 위험이 높다.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류는 대마초로 2012년에 19kg, 2013년에는 6.7kg, 올해 상반기에는 7.4kg이 유통되다 적발됐다.
이는 시중가로 각각 47억원과 70억원, 25억원에 달하는 양으로 동시에 각각 17만명과 26만명, 9만명이 투여 가능한 양에 해당된다.
엑스터시는 2012년에 307정, 2013년 434정, 올해 상반기에는 1478정으로 2012년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해 서울, 경기 일대 클럽 등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대량이 유통되고 있었다.
조 의원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마약 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마약 적발량이 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경찰이 마약 밀수밀매 조직과 일당들을 일망타진한다는 각오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최근 마약거래가 지능화되면서 온라인 오픈마켓 등 인터넷을 통한 밀수밀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검거한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최근 3년 만에 8배로 급증해 2010년 58명에서 2013년 459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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