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폭, 다소 낮춰질 가능성 있어"
홍일표 "2000원 인상 무리란 의견 많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9-12 11:25:29
야당과 협상과정서 정치적 고려 있을수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홍일표 정책위부의장이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방침과 관련, “다소 낮춰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일표 부의장은 12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정 협의가 있었지만 정부측에서 2000원 정도로 해야만 확실한 효과가 나온다는 얘기도 있고, 일단 정부 발표는 그렇지만 어차피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 심의과정에서 다시 한 번 면밀하게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느 정도 인상이 적절한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500원이나 1000원으로 인상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대체로 2000원 인상이 어느 정도 크게 무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의견도 꽤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낮춰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다소 낮춰질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쨌든 10년간 인상이 안 됐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반영하고 확실하게 금연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학적인 대답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인 부담이나 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정치적인 고려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수확보’ 지적에 대해서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해가 어느 나라보다도 컸다는 점을 봐야 할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종합금연대책으로 나온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물가인상에 연동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물가 상승추세가 굉장히 안정돼 있기 때문에 담뱃값 인상 요인이 그렇게 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은 금연대책으로 나오다보니 서민층에 부담되는 건 사실이라고 보지만 서민이든 아니든 금연해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질병발생이나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건강불평등 문제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게 잘 시정되지 않기 때문에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봐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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