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개헌을 다루느냐 여부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4일 "보수혁신위원회의 최대 핵심은 개헌"이라고 밝혔지만,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이번 당 보수혁신위원회에서 개헌 문제를 주요한 의제로 상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선을 그으면서 엇갈린 관측을 낳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을 하지 않고 어떻게 보수가 혁신하겠느냐"며 "둘러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25년간 유지된 대통령 전권을 개헌하지 않고는 나머지 잔가지의 보수혁신은 의미가 없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개헌특위 구성과 함께 야당과 협상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보수혁신위 운영에 대해서도 "위원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국회의원들의 생각은 대동소이해 다 개혁해야 한다(는 쪽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보수혁신의 과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의총이든 설문이든지 의원 전체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전날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헌 문제를 혁신위의 주요 의제로 상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적어도 개헌이 되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은 지금 개헌하라는 게 아니라 정치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조해진·김영우·하태경 의원 등 보수혁신위 소속 의원들이 최근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해 헌법개정을 특위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개헌의제 상정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