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열린당' 비대위" "親盧 계파 독과점 선언"

비대위 구성 싸고 박주선·정동영등 잇단 반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09-25 15:45:15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인적 구성에 대한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중도 성향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진모)’에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은 25일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당 비대위를 ‘열린우리당 비대위’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희상 위원장도 중도적인 분인 줄 알았더니, 벌써 모바일 투표 문제를 들고 나와서 찬성을 하는 등 상당히 친노 성향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비대위원회가 문희상, 문재인 주도로 운영되는 것 아니냐 해서, ‘이문동’ 위원회니 ‘쌍문동’ 위원회니 그런 이야기를 한다”며 “문희상 위원장께서, 중도·온건·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이 없다는 것을 잘 아실텐 데 왜 그렇게 이야기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특히 박 의원은 최근 불거진 모바일 투표 도입 논의에 대해 “많이 역겹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전날에는 정동영 상임고문이 “이번 비대위는 친노라는 특정 계파의 독과점 선언”이라며 “(비박근혜계인)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다양한 세력이 어우러진 새누리당 혁신위원회의 발뒤꿈치에도 못 미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고문은 “다양한 세력을 통합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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