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 피해 급증

시술비 비싸고 병원들마다 천차만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09-28 15:38:28

김재원 의원, "정부, 시술비등 정보공개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임플란트 시술 관련 소비자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치과 및 임플란트로 인한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과 피해는 2011년 101건에 2013년 137건으로 최근 3년간 35.6% 증가했고, 그 중 임플란트 피해는 2011년 22건에서 2013년 43건으로 95.4%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유형은 임플란트가 탈락되는 부작용과 계약위반으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고, 피해 연령별로 보면 최근 3년간 총 90건 중 50대가 2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가 23건, 40대가 14건 순이었다.

이같이 임플란트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비급여인 임플란트 시술이 워낙 비싸고, 가격도 병원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라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치과병원별 임플란트 가격 현황’에 따르면 수입 임플란트의 경우 종로구의 S치과병원이 39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서구 N치과병원은 100만원에 불과해 치과병원간 임플란트 가격 차이가 3.9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임플란트의 경우 서대문구의 Y치과병원이 291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구로구 M치과병원은 85만원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비급여로 돼 있는 임플란트 시술가격이 치과병원마다 천차만별이고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저가 시술에 현혹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허위ㆍ과장의료 광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환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치과병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술비용과 의료진의 시술경험 등 정보공개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건강보험 재정 여건에 맞게 본인 부담률을 낮추고 대상연령대를 계획보다 조기에 낮추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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