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에서의 화재와 실제 화재는 다르다
인천부평소방서 부개119안전센터
김정필
| 2014-10-01 17:07:30
예를 들면 화재건물 안에서 연인이 안타까운 마음에 대화를 하는 장면이라든가 연인을 구하고자 몸에 물을 뒤집어쓰고 불속에 뛰어들기, 최첨단 소방장비를 갖춘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거나 폭파하여 탈출하기 등을 들 수 있다.
영화나 방송은 간접적인 교육 및 훈련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시청자는 이런 장면이 대부분의 화재가 영화 속의 화재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 화재를 자주 접하는 것도 아니고 직접 체험이나 경험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영화 속의 화재와 실제 화재와 다른 점을 비교해보면 아래와 같다.
화재 속에서는 대화를 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대부분의 화재는 열과 유해물질을 동반한 연기를 발출한다. 이 연기를 마시는 순간 숨을 쉴 수가 없어 그 즉시 정신을 잃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최첨단 장비를 갖춘 소방관의 활약상은 꿈일 뿐이다. 영화에서는 각종 상황에 맞는 장비가 바로바로 등장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현직에 있는 소방관의 기본 장비는 랜턴, 로프, 도끼, 호흡장비 등이다. 가장 원초적인 장비를 휴대하고 진입한다. 화재현장은 원초적인 작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주된 요인이고 휴대의 물리적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의 최첨단 장비는 아직은 너무도 먼 미래의 일이다.
아무튼 화재는 상상 이상의 위험한 재난임을 인식하고 화재의 위험성을 체험할 수 있는 화재 체험장이 조속히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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