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 디딤돌 되길"
새정치 "이산가족 상봉 풀고 정상회담 단초 기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남북이 이르면 이달 말 2차 고위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이 이에 대해 입을 모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정부에 따르면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제2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지난 8월 2차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우리로서는 북한측의 화답을 적극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이번 2차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상봉과 남북경제협력, 민족의 동질성 확보 등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새누리당도 남북화해와 협력을 통한 '통일 대박'의 길에 전심전력 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10.4 남북공동성명 7주년이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이 열리는 오늘,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합의한 것은 남북의 겨레에게 더욱 뜻 깊고 기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의 대화가 재개된 것에 대해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은 평가한다"며 "오늘 2차 고위급 회담 개최 합의가 계기가 돼 이산가족 상봉 등의 문제가 우선 풀리고 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까지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와 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우리 정부도 5.24조치 해제 등 이에 상응하는 분명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2차 고위급 회담이 의제를 구체화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