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정 부담··· 외교행랑 사용 바람직"
세계한인회 '재외투표 순회 선거' 개선 촉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0-09 15:01:57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재외동포들이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부터 도입된 재외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우 세계 한인회장 대회 공동의장은 8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호주나 뉴질랜드의 경우 상당히 넓은 대륙 속에 한인들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투표를 하기 위해 영사관이나 총영사관을 찾아가서 해야 하는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다”며 “호주 안에서만 비행기를 5시간 정도 타고 가야 하고, 호주나 뉴질랜드의 경우 모두 주급제인데, 5일 중 하루, 20%를 본인들이 투표하기 위해 재정적으로도 부담을 느낀다. 또한 왕복 교통비 등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18대 총선, 19대 대선을 6일간 투표하도록 확정돼 있는데, 그것을 순회투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순회투표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옮겨다니면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법은 투표함이 움직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공간들은 치외법권지역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지만 우편함은 그럴 수가 없다”며 “순회 투표할 때 외교행랑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표자들이 자신이 찍고 싶은 후보들을 찡거서 우편 봉투에 넣고 문서행랑에 넣어서 보관이 어려우면 경찰서 같은 곳에 위탁해 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다음날 우편을 통해 본국으로 보내면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인터넷 투표도 있을 수 있고, 국내에서처럼 부재자 우편 투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외국민 투표의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금 18대 총선과 19대 대선을 한 번은 치렀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은 사무관으로 파견돼 있는 분들이 1년 동안은 거의 기러기 아빠나 기러기 엄마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원이 안 되니까 그 분들은 혼자 와서 생활할 수밖에 없고 그런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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