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선출
원내대표 경선서 이종걸과 결선 진출 1위, "계파 이해관계에 매이지 않을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0-09 16:27:4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경선에서 우윤근 후보가 막판뒤집기에 성공, 9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했다.
1차 투표에서는 재석 119명 중 119명의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종걸ㆍ우윤근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 의원과 우 의원은 각각 42표, 43표를 얻어 1ㆍ2위를 기록했다.
33표로 3위에 그친 이목희 의원은 결선진출에 탈락했다. 무효표는 1표다.
새정치연합은 원내대표 경선 첫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ㆍ2위 후보 중 다득표자를 가리는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선출했다.
이에 따라 이종걸ㆍ우윤근 후보가 결선 투표에 들어갔고, 결국 범 친노계의 지원을 받는 우윤근 후보가 승리했다.
앞서 우윤근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책임이 무겁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없다"며 "세월호 특별법을 완결해 내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그간 스무번이 넘는 세월호 특별법 실무협상에 가담했다"며 "100개 넘는 조문을 놓고 여당과 20여차례 만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부분만 원내대표에게 넘어가 있는 상태에서, 그것마저도 마지막 협상에 참여해 책임을 지울 수 없다"며 "더 큰 책임이 있다면 끝까지 미완의 세월호 특별법을 완수해 내는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정견발표자로 나선 이종걸 후보는 "패권은 패배를 부르고 독식은 분열을 낳는다"며 "당내 계파갈등이 지적되고 있고,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지난 시절 우리는 두 번의 대선 승리를 만들었고, 승리에는 공정과 공존의 원칙이 있었다"며 "지금 그 정신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선 "3차 합의에 이르는 동안 아쉬움이 많았다"며 "쉼없이 끌려 다녔고, 내용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히 실패에 책임 있는 사람이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사람에게 양보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서명했던 우윤근 정책위의장을 겨냥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원내대표에 출마한 주승용 의원이 후보 사퇴를 공식화 했다.
주 의원은 "당이 위기에 빠져 어려울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서 질서를 찾아나가는 것이 정도이고 그것이 우리 당을 걱정해주고 희망을 잃지 않고 있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원내대표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이나 많은 국민이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전당대회 전초전 또는 계파대리전으로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선을 하게 된다면 계파적 승리로 해석되거나 질시와 자괴감으로 마감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결국 우리 당을 걱정해주는 많은 국민에게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동안 국정감사를 마친 저녁시간에 원내대표 후보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저의 의견을 피력하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래서 후보자들이 '무경선 합의 선출'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데까지는 성공을 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합의 선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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