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기관장 연봉 13억 8300만원···한전 최고
백재현 의원 "적자 방만경영땐 성과급 삭감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0-09 16:43:5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5년간 기관장이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한국전력공사로 12억8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연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 의원에 따르면 그 뒤를 한국가스공사(12억5800만원), ㈜강원랜드(12억5200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12억2700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11억7300만원)가 이었다.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은 기관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5억1200만원이었으며, 한국원자력문화재단 5억2600만원, 한국전력거래소 5억6000만원 순이었다.
특히 공기업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도 5년간 연봉이 급증한 기관들이 있는데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2013년 공기업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았지만 연봉증가율은 95.2%로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높았다.
한국동서발전의 경우도 D등급을 받았는데 기관장 연봉증가율은 55.7%에 달했다.
백 의원은 “부채와 방만경영에 허우적거리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이 해결책으로 직원들의 각종 복지혜택을 감소시키고 퇴직금, 자녀교육비, 경조사비를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만을 강요해왔는데 정작 자신들은 연봉 올리기에 급급했다”며 “적자 방만경영 기관장은 성과급을 과감히 삭감시키는 조치를 통해서라도 기관장이 사명감을 가지고 제 역량을 발휘해 정부의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여건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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