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공기업 51% 적자, 흑자 31% 불과

4년간 이자 최다 지불 인천도시공사>SH공사>서울메트로 順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0-12 13:11:17

조원진 의원 "과감한 혁신 추진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2013년 지방공기업 393개 중 적자를 기록한 지방공기업이 200개(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대구 달서병)은 10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지방공기업 영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에 따르면 경영실태가 흑자인 지방공기업은 122개(31%)에 불과했으며, 손익분기점에 있는 지방공기업은 71개(18%)였다.

적자 지방공기업이 가장 많은 자치단체로는 경기도가 55개로 가장 많았고, 경북 24개, 경남 20개, 강원도와 충청남도가 19개, 전남이 15개로 많았다.

특히 적자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는 경상북도 34개 지방공기업 중 24개가 적자여서 적자비율이 71%나 됐다.

다음으로 충청남도 68%, 전라북도 67%, 전라남도 65%, 강원도 61% 순이었다.

또한 지방공기업의 순손실액은 최근 4년간 3조4882억원으로 2012년 이후 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이자비용은 정부의 지방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증가해 2013년 6905억원에 이르는 등 지난 4년간 이자비용만 2조1448억원에 달했다.

최근 4년간 이자비용을 가장 많이 지불한 지방공기업은 인천도시공사로 2870억원이었고, 이어 SH공사(2634억원), 서울메트로(2464억원), 강원도개발공사(1691억원), 경기도시공사(1359억원) 순이었다.

조 의원은 “지방공기업은 상ㆍ하수도 및 지하철과 같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갈수록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경영상태가 심각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제고방안과 함께 과감한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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