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단통법' 집중포화
"소비자 부담 늘고 제조사 판매 줄고··· 이통사만 손해 안보는 듯"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0-14 10:35:21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일명 ‘단통법’이라 불리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문종 위원장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단통법을 시행한 이후 휴대폰을 하나도 팔지 못하는 가게가 속출하고 있다”며 “단통법이 시장에서 자리 잡기 전에 전국 2만5000여개 (휴대폰 판매)가게들이 문을 닫을 지 모른다”고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휴대폰 유통상가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는 홍위원장은 현장의 실태를 전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통법 시행으로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고 제조사들이 어려워진 반면 이동통신사들은 별로 손해를 보지 않게 되는 현상에 대해 비판했다.
다만 그는 “가계통신비 경감이 단통법의 큰 목적”이라며 “이통사들이 이런 국민들의 불만, 그리고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떨어지는 제조사들을 고려해서 슬기롭게 대처해나가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통법이 뿌리를 내리면 결국은 단말기 값도 내려가고 전체적으로 이동통신 요금도 내려가서 국민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시행착오 기간을 최대한으로 줄이거나 아니면 국민들이 단통법이 시행되자마자 피부로 이익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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