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너다' 배우 송일국,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의 친일행위에 충격···

전형민

verdant@siminilbo.co.kr | 2014-10-15 09:27:42

▲ 연극' 나는너다'의 주인공으로 1인 2역을 맡은 배우 송일국씨 [시민일보=전형민 기자]14일 오후 서울 종로 동숭교회에서 연출가, 작가, 배우 등이 참석한 연극 '나는 너다'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나는 너다'는 혼돈의 시대 중심에 서있던 강인한 안중근 독립투사의 모습과 그 이면에 잘 알려지지 않앗던 가족사에 대해 다룬 희곡 작품이다.

발표회에서 안중근과 안준생 1인 2역을 맡은 송일국은 "안중근 의사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 안 해도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사실 안중근 의사의 아들 안준생

이 이토 히로부미의 위패를 봉안한 박문사에서 사죄하는 등 친일 행위를 벌인 사실을 초연때 희곡을 받고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토 히로부미의 차남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연극을)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했다"며 "그럼에도 희곡을 보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첫 연극임에도 1인 2역에 용기를 내서 도전하게 됐다"고 제작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한편, 연극 '나는너다'는 배우 송일국씨가 안중근과 안준생 1인 2역을 맡고 연극 경력 52년의 '연극계 대모' 박정자씨가 조마리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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