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 사상 최저치 인하

한은, 0.25%P 낮춰...경기 부양 정부와 정책공조 인식

민장홍 기자

mjh@siminilbo.co.kr | 2014-10-15 11:35:55

[시민일보=민장홍 기자]경기 부양을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5일 열린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준 금리 인하는 5년만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09년 2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2.0%로 내린 바 있다.

금통위의 이같은 인하 결정은 저성장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정책적 공조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주요 원인이다.

정부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올인(all in)하고 있지만 경기를 되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광공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3.8%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감소했다. 투자, 생산 등 제반 경제지표가 모두 '빨간 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지난 9월 1.1%(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아울러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2.5~3.5%) 하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기 부진이 이처럼 이어짐에 따라 한은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불과 2개월만에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0일 미국에서 "자꾸 (한국은행과 정부의) 시각차에 대해 말이 많은데,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한은과 정부의) 시각 차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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