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에볼라 피해국 보건인력 파견' 찬·반 논쟁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0-21 14:12:39
與 "바이러스 국내유입 막자는 것"
野 "대통령·외교부의 안전불감증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에볼라 피해국에 우리나라의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파견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새누리당측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측은 감염 위험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확산으로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유입이 되기 전에 막아내자는 것”이라며 보건 인력 파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50~90%에 달하는 질병인데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로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유입이 되기 전에 막아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국책로에서 감염자를 철저히 차단해야 하고 또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한 바와 같이 감염자수가 약 9개월만에 1만명을 넘어서서 감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우리 정부에서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 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이고, 또 우리가 어려울 때 UN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나라 중 하나로 이제는 국제 사회에서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라며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서 OECD 개발 원조위원회 가입국으로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사회 현안에 공동대응함으로써 국익을 확대하는 외교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이 소모품인가’라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발에 대해 “정부에서도 선발대 파견시 파견 인력의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건(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체액으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벗을 때도 시간을 들여서라도 세심하게,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에 하나 (바이러스가)국내로 들어올 경우 국내 17개 국가 격리지정 병원이 있는데 이 병원들이 고위험성 환자 등을 격리할 수 있도록, 멸균처리하고 실내압력을 낮게 유지해 공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첨단시설이 병원내에 14개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거야말로 대통령과 외교부의 안전불감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병원에 있는 격리시설이라는 곳도 3급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격리시설인데 에볼라는 4급 고병원성 바이러스다.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어떤 데이터도, 어떤 치료 신약도, 어떤 치료 시설도 없다”면서 “이거야 말로 참 위험한 선택이고, 이것은 아무래도 국제사회의 일원이지만 이런 선택을 해도 되겠나 하는 걱정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우리나라가 에볼라 관련된 연구시설이나 연구 근거, 치료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제대로 인력을 보낸다고 하지만 이분들이 치료할 능력이나 여러 가지 신약이나 기술이 숙련된 분들이 가는 게 아니다”며 “파견 인력이 실질적으로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진료 인력을 타지로 내보낸다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과거의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낸다든가 또 파병을 하는 것과는 굉장히 사안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한명이라도 감염이 될 경우 우리 정부가 대처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파병을 하거나 할 경우 대개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파병을 하는데 이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해서는 진료인력을 보낸다고 할 때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곳에 파견하는 게 아니고 에볼라의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치료 시설로 가야 한다”며 “그럴 경우 안전지대라는 게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위기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찬성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 취지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그런 취지로 우리가 파병도 했고, 여러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냈는데 이럴 때는 찬성하지만 이 에볼라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차라리 에볼라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연구진들이 가야 할 것”이라며 “의료진이라고 하는 것은 기초연구가 된 상태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들을 배우고 가지고 가서 치료하는 것인데 이런 기초연구는 전혀 안 돼 있는데 이분들이 가서 어떤 원리가 작용하는지를 어떻게 배우겠는가”라고 주장했다.
野 "대통령·외교부의 안전불감증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에볼라 피해국에 우리나라의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인도적 차원에서 파견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 새누리당측에서 나오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측은 감염 위험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확산으로 우리나라에 현실적인 유입이 되기 전에 막아내자는 것”이라며 보건 인력 파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50~90%에 달하는 질병인데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로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욱 불안해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유입이 되기 전에 막아내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참여하지 않으면)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러스는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라며 “국책로에서 감염자를 철저히 차단해야 하고 또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한 바와 같이 감염자수가 약 9개월만에 1만명을 넘어서서 감염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 우리 정부에서 감염자를 찾아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 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마찬가지이고, 또 우리가 어려울 때 UN으로부터 가장 큰 도움을 받은 나라 중 하나로 이제는 국제 사회에서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것이 도리라는 것”이라며 “특히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로서 OECD 개발 원조위원회 가입국으로 국제협력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사회 현안에 공동대응함으로써 국익을 확대하는 외교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사들이 소모품인가’라는 대한의사협회의 반발에 대해 “정부에서도 선발대 파견시 파견 인력의 안전이 무엇보다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건(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체액으로 감염이 되기 때문에 보호 장비를 벗을 때도 시간을 들여서라도 세심하게,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거야말로 대통령과 외교부의 안전불감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병원에 있는 격리시설이라는 곳도 3급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격리시설인데 에볼라는 4급 고병원성 바이러스다. 이것에 대해서는 전혀 어떤 데이터도, 어떤 치료 신약도, 어떤 치료 시설도 없다”면서 “이거야 말로 참 위험한 선택이고, 이것은 아무래도 국제사회의 일원이지만 이런 선택을 해도 되겠나 하는 걱정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우리나라가 에볼라 관련된 연구시설이나 연구 근거, 치료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제대로 인력을 보낸다고 하지만 이분들이 치료할 능력이나 여러 가지 신약이나 기술이 숙련된 분들이 가는 게 아니다”며 “파견 인력이 실질적으로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진료 인력을 타지로 내보낸다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과거의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낸다든가 또 파병을 하는 것과는 굉장히 사안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한명이라도 감염이 될 경우 우리 정부가 대처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파병을 하거나 할 경우 대개 안전지대를 확보하고 파병을 하는데 이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해서는 진료인력을 보낸다고 할 때 에볼라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곳에 파견하는 게 아니고 에볼라의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치료 시설로 가야 한다”며 “그럴 경우 안전지대라는 게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위기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는 찬성측 주장에 대해서는 “그 취지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그런 취지로 우리가 파병도 했고, 여러 재난 지역에 구호 인력을 보냈는데 이럴 때는 찬성하지만 이 에볼라는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차라리 에볼라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연구진들이 가야 할 것”이라며 “의료진이라고 하는 것은 기초연구가 된 상태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확인된 것들을 배우고 가지고 가서 치료하는 것인데 이런 기초연구는 전혀 안 돼 있는데 이분들이 가서 어떤 원리가 작용하는지를 어떻게 배우겠는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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