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해군 임무특성보다 상위보직 먼저 충원해”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0-21 16:27:01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신규 함정ㆍ항공기 도입으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해군이 임무특성보다는 상위보직과 정책보직을 먼저 충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은 2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해군 편제 대비 보직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장군의 보직율은 100%, 대령은 99%에 이르는 반면 대위는 86%, 중ㆍ소위는 83%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하위직으로 갈수록 보직율이 떨어지는 현상은 부사관도 마찬가지였는데, 원사는 96%, 상사는 98%의 보직율을 보였지만 중사는 93%, 하사는 87%에 불과했다.

특히 하사는 정원대비 1272명이나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해군이지만 임무유형과 중요도에 관계없이 상위 직급을 먼저 채우는 경향이 전계층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계급 뿐 아니라 근무지 별 보직율에도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었는데 정책부서인 국방부는 98%, 해군본부는 97%의 보직율을 보인데 반해 함대급 이하부대(육군의 사단급), 즉 흔히 말하는 야전부대의 보직율은 90%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전력 확보에 따른 신규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하자 아랫돌 빼어 윗돌 괴듯이 공석을 충원하고 있다”며 “해군은 상위직이나 지휘부를 우선 충원하는 관행을 개선해야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적정인력 확보가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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