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현, “주요 에너지공기업 해외투자자산 매각 예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0-26 12:51:39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부채증가 등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주요 에너지공기업들이 오는 2017년까지 총 6조3000억원의 해외투자자산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워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경기 광명갑)은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공사, 한전, 광물자원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박근혜정부의 공기업정상화 지침에 따라 올해 2~5월 사이 부채감축계획안을 기재부에 제출했는데 이 보고서에서 각 기업들은 부채감축을 위한 사업 조정, 경영효율화, 자본확충, 자산매각 등의 계획을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 중 자산매각은 성과가 부진한 해외사업들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에 따르면 2017년까지 매각하기로 한 해외자산은 석유공사가 2조7003억원을 매각하겠다는 데 이어, 한전 1조4294억원, 광물자원공사 1조4000억원, 가스공사 5880억원, 한수원 1435억원, 석탄공사 111억원의 순이였다.
2017년까지 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해외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석유공사와 5880억원을 매각하기로 한 가스공사의 경우 매각하겠다는 자산명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매각할 해외투자 자산들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해외투자자산 매각이 최근 석유공사가 하베스트 날(NARL)을 당초 매입가격인 1조원의 10분의1에도 못미치는 900억원에 헐값 매각한 전철을 줄줄이 밟을 우려가 있다는 게 백 의원의 지적이다.
백 의원은 “MB정부의 실패한 4대강 사업에 수자원공사라는 공기업을 끌어들였듯, 무리한 묻지마식 해외자원 개발사업에도 에너지공기업들을 끌어들여 망가뜨리고 있다”며 “MB정부의 해외투자 비리를 정확히 진상규명하는데 이어, 해외사업들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번 하베스트 날(NARL)의 사례처럼 줄줄이 헐값매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분명한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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