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중국발 개헌론'에 발목 잡히나
반기문 대안론 부각 vs. ‘제2의 안철수 현상일 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0-27 13:34:20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출범 100일을 넘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중국발 개헌론’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반기문 대안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제2의 안철수 현상’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달 초만 해도 여야 통합 대권주자 1위였던 김 대표 지지율이 개헌 논란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김 대표는 지난주보다 2.9% P 떨어진 12.8% 지지율로 여야 전체 대권주자 2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지지율dl 15%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7ㆍ30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이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주 대비 1.7% P 오른 20.6% 지지율로 1위에 올라섰다.
김 대표와 박원순 시장의 격차는 지난주 3.2%P에서 7.8%P로 더 벌어졌고, 문재인 의원(11.4%)과는 불과 1.4%P 차이로 좁혀졌다.
김 대표가 재보궐 선거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정치권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당 지지율도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0.5% P 떨어진 43.1%를 기록해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0.5% P 오른 20.9%를 기록하며 4주 연속 상승했다.
이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앞서 한길리서치가 최근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39.7%의 지지를 얻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규모 여론조사에서 반 총장을 대권주자 반열에 올려 선호도를 물은 첫 조사였다.
반 총장 지지율은 박원순 서울시장(13.5%)의 3배에 가까웠다. 특히 박 시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9.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4.9%),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4.2%)의 지지율을 다 합친 수치보다 높아 이목을 끌었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반기문 총장을 영입해 대선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반기문 대안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이와 다르게 ‘제2의 안철수 현상’일 뿐, 일시적 거품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1000명에 유·무선 RDD 방식(무작위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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