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별세, 허지웅 애도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14-10-28 15: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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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신해철(왼쪽)과 허지웅(오른쪽)의 모습. (사진=허지웅 텀블러)
지난 27일 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자신의 SNS에 추모글을 남겼다. 허지웅은 자신의 텀블러(SNS)에 "형은 곧잘 철지난 농담을 길게 늘어놓고는 했다. 나는 그런 그를 무척 구박했다. 구박하는 재미가 있는 형이었다. 구박을 하면 소녀 같이 부끄러워했다. 그게 보고 싶어 더 구박한 적도 있다"며 그를 추억했다. 이어 허지웅은 "어제 늦게 형에게 다녀왔다. 얼굴이 작아졌더라. 형 퇴원할 때는 살이 확실히 빠져있겠다고 나는 농을 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몇마디를 했다. 못들었던 것 같다. 들었으면 그 재미없는 아저씨가 이럴 리 없다. 반드시 일어나 써먹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나는 절대 울지 않을 거다. 나는 결코 울고 싶지 않다. 구박을 하고 싶다. 다시 한 번 형에게 구박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다. 구박을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니 너무 폭력적이라 막 얻어맞은 것 같이 뺨이 얼얼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신해철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신해철 씨가 이날 오후 8시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라고 밝혔다. 신해철은 22일 오후 2시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내원했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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