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 종료 선언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이어갈 것···
전형민
verdant@siminilbo.co.kr | 2014-10-30 08:58:44
[시민일보=전형민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더이상의 돈잔치는 없다며 그동안 해왔던 채권을 매입하는 형식으로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제 미국 경제가 자생력을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즉 더이상 돈을 풀지 않아도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연방준비제도는 판단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다.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 기준 금리가 연 0∼0.25%로 유지될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양적완화 정책의 종료보다는 금리 인상 시점에 집중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의 인상 시점을 내년 중반 이후로 수 개월 더 늦출 것으로 보았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08년의 거대한 경기침체로 인해 2009년 3월부터 약 5년 7개월간 세차례에 걸쳐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5.9%대에 머무르고 미국내 인플레이션이 1%대에 머무르는등 시장에서는 이미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적완화는 종료됐어도 세계경제는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는게 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당장 신흥 시장으로 유입됐던 자금이 미국으로 한번에 밀려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으며 일부 신흥국에서는 국가 부도사태도 걱정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미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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