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가 살린 '위기의 육남매'

부모에 아카데미 교육 지원… 아이들엔 상담 서비스 제공…

박기성

pks@siminilbo.co.kr | 2014-11-04 15:37:43

강서구 통합관리사례 눈길

[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복지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위기가정 발굴·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4일 민·관이 공동으로 위기가정을 도운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7월 구는 혼자서 6남매를 키우는 장미희씨(가명·43·여)의 사례를 접했다. 장씨는 정부 보조금만으로 월세방에서 살며 6남매를 길러왔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무기력증에 빠지고 아이들은 어머니를 가장으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문제가 악화되기만 하는 상황이었다.

구는 이 가정을 통합사례관리 대상으로 선정, 자립을 돕기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밀린 월세, 가스비를 지원하고 어린이재단 등이 정기적인 후원금을 약속하며 급한 경제문제를 해결했다. 이어 가장인 장씨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학부모 아카데미 교육에 참석하게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비뚤어지던 아이들에게는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의 상담서비스가 제공됐고 그동안 쌓인 가족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청의 지원으로 가족치료가 진행됐다.

이외에도 지역내 한 대형 가구 매장과 지역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집을 청소하고 새로 가구를 갖춰 가장 심각한 문제였던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도 해소했다.

이 사례는 민·관이 합심하고 사회안전망을 통해 위기가정을 자립에 근접한 단계까지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구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위기가구 1만1000여곳을 발굴해 국민기초수급생활자 지정 등 법적인 지원은 물론, 민간후원·기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급한 위기를 해소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 위기가구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위기가정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위기가정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강서형 맞춤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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