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오-이완구 공무원연금 개혁시기 놓고 충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1-05 11:45:1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연내 입법을 목표로 공무원 연금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이완구 원내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5일 공무원 연금 개혁 시기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이재오 의원이 '졸속'이란 단어까지 동원하며 비판하자 이 원내대표가 이를 맞받아치고 나선 것.

이로 인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놓고서도 여당 내 계파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야와 이해관계자들의 합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일"이라며 "시간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처리한다는 것은 진정한 개혁이 아닐 뿐더러 당에서 후유증을 부담하기도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공무원을 죄인시하고 나쁜사람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며 "다수가 찬성한다고 해서 공무원을 협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곧바로 이완구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재오 의원의 말을 충분히 알아듣겠다"면서도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의 시기를 놓칠 경우 추진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이날 김무성 대표는 회의 말미에 "이재오 의원이 말한 공무원연금 개혁이 졸속으로 처리돼선 안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저희들이 공동발의한 법안의 내용은 여전히 국민연금 수준보다 훨씬 높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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