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독도 입도시설 공사가 전면 취소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이 “애초에 입도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계획 자체가 독도를 묵직하게 지키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송 전 장관은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섬 자체가 오랜 기간 동안 풍화ㆍ침식 작용을 계속 거치고 있는데 1년에 25만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독도를 사랑하는 차원에서 가시는 건 좋지만 자연환경 차원에서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우리야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일본은 어떻게 해서라도 국제적으로 분쟁지역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려는 기도를 하고 있는데 일본이 내심 원하는 것을 우리가 왜 자꾸 해주느냐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정서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좀 냉정하게 판단해서 우리가 길게, 우리의 것을 지키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것과 연관지으며 “우리 땅이라고 우리가 당연히 자신이 있으면 대통령이 왜 독도까지 가는가. 거기 간 자체가 한국 대통령이 여기가 분쟁지역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공개하는 것과 같지 않겠는가”라며 “그렇게 (입도)시설을 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가고 그렇게 하면 그 자체가 자연환경 차원에서도 맞지 않고, 일본 기도에 말리고, 그리고 이 시설이 일반 시설이냐 군사 시설이냐가 문제가 이나라 일본은 이걸 당연히 일본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에 악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행동을 할 때는 득과 실을 계산해야 한다. 정부가 이런 행동을 할 때 어떤 게 얻어지고 잃은 것인가”라며 “제가 보기에는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 사실 독도를 우리가 실효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자꾸 이게 마치 분쟁지역인 것처럼 얘기하고 스스로 자꾸 문제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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