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전대, 문재인이냐 非文이냐

김영환 "계파청산 없이 전대 치르면 분당 위기"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1-11 15:22:17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당권 경쟁이 ‘문(文·문재인) 대 비문(非文)’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될 조짐이다.

11일 문재인 비대위원의 전대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 진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새정치연합 중도성향의 김영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현실적으로 말릴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 식으로 전당 대회가 흘러가고 당권이 결정 될 경우에는 지난 총선, 대선의 데자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문재인 의원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계파 정치가 청산됐다거나 패권주의가 종식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전당 대회 이후가 걱정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차기 당권이 문재인 대 반문재인 구도로 짜이지 않겠느냐는 분석에 대해서도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특히 친노가 당권을 잡았을 경우 ‘분당위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이 특정 계파의 패권주의 내지는 계파 정치가 청산되지 않는 상태가 되어 지지율이 고착될 경우에는 총선 이전 또는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분당의 위기라고 할까, 정계 개편의 필요성 같은 것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박지원 비대위원은 전날 문재인 비대위원을 겨냥 “다음 대선에서는 (새정치연합이)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대권후보는 일반적인 당무보다 대권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야 한다”며 ‘대권-당권 분리론’을 제기했다.

대권주자는 내년 2월 당 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위해 열리는 전당대회에 나가지 말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모든 당원은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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