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MB 해외자원개발 31조원 추가 투자 필요"
전형민
verdant@siminilbo.co.kr | 2014-11-11 15:26:03
[시민일보=전형민 기자]이명박정부 당시 추진된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오는 2018년까지 31조원 이상의 추자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렇게 되면 해외자원개발사업 총 투자비는 현재까지 투입된 41조원을 포함해 72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MB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자원 3사가 MB정부에서 결정해 진행 중인 사업들 중 상당수는 아직 사업비 투자가 완료되지 않아 투자비의 추가 납부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경우 이라크 주바이르 사업 약 3조원, 이라크 아카스 사업 1조4000억원, 호주GLNG 사업 1조2000억원 등 앞으로 투입돼야 할 투자비만 22개 사업에 총 14조원에 이른다.
석유공사도 비슷한 규모로, 다나사(社)의 생산과 탐사에 약 4조2000억원, 하베스트(HOC)가 2조8000억원, 이글포드 2조4000억원 등 15조4000억원에 이르는 추가 투자가 계획돼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12개 사업에서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일정이 잡혀 있다.
특히 멕시코 볼레오 동광 개발사업은 2012년 1800억을 손해보고 포기할 수도 있었던 사업이었지만 엄밀한 사업타당성 분석 없이 현재까지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2조원에 가까운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참여정부의 자원개발사업은 대부분 탐사사업으로써 탐사성공 후 장기간에 걸쳐 수익이 회수된 사업이었다"며 "MB정부의 해외자원사업은 생산과 개발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수 실적이 6월 현재 13%에 불과해 참여정부 임기 말 회수율(25%)의 절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비가 수차례 증액되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추가 투입 규모를 짐작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정조사를 통해 이미 투자가 진행된 사업들의 부실을 명확하게 밝히고, 앞으로 더 투입될 사업들의 옥석을 제대로 가려야 더 이상의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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