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인심·풍부한 수산물… 귀촌·귀어인 '부쩍'

해남군, 최근 5년간 70가구 149명 이주 정착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14-11-11 16:15:35

어업종사 20가구… 지원조례 확대 개정 추진

[해남=정찬남 기자]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해산물이 풍부해 살기 좋은 전남 해남군에 귀어인 70가구·149명이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이 귀어·귀촌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청년이 돌아오는 해남을 만들기 위한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키 위해 2010년부터 지난 10월 말까지 5년간 귀어·귀촌 정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결과 군으로 이주한 귀어·귀촌인은 송지면과 북평면 등 6개면에 70가구·149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송지면에 가장 많은 48가구·94명이 이주 정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명 가구주를 대상으로 연령 분포를 보면 20대 2명, 3∼40대가 39명, 5∼60세 24명 이었으며 70대 이상도 5명이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으로 오게 된 계기는 전원생활과 고향정착을 위해 대부분 이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업에 종사하는 어가는 20가구로 30%를 차지했다. 여기에 김, 전복 등 양식어업 13가구, 어선어업 2가구, 기타 5가구로 나타났다.

아울러 군으로 이주 전 거주한 지역은 경기도 28가구, 서울 10가구, 광주 12가구 였다. 귀어·귀촌 전 종사했던 직업은 자영업이 44가구로 가장 많았다

특히 귀어·귀촌인들은 해남의 302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에서 나는 김, 전복, 낙지, 새우, 꼬막, 바지락 등 풍부한 수산물과 수려한 풍광 그리고 광활한 평야에서 나는 배추, 고구마, 쌀 그리고 넉넉한 해남인의 인심이 지역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증가 추세에 있는 귀어·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원을 위해 귀농인 중심의 지원조례를 귀어인까지 확대해 개정 중에 있다”며 “도시민이 선호하는 귀농, 귀촌, 귀어 1번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에서는 가구당 어업창업자금을 최대 2억원, 어가주택 구입 및 신축을 위한 자금 4000만원을 한도내에서 융자 지원해 정착의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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