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자원외교 국정조사 찬성” 국민 74%

親李 이재오 “다른 나라도 다 해...국조 어렵다” 반대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1-12 17:25:58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총대를 메고 반대 중인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국정조사 건에 대해 국민 4명 중 3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정부 핵심 인사였던 이 의원은 앞서 “자원외교 자체를 가지고 국정조사를 하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원외교라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도 다 하고, 어느 정권도 다 한다"면서 "땅 속에 묻혀 있는 자원에다가 투자하는 것인데 그게 제조업 하듯이 당장 회수율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12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과 참여연대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응답자의 74.0%가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정조사에 대해 90.5%의 찬성율을 보인 호남은 물론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도 66%의 응답자가 동의를 표했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의 위법 부당한 예산 낭비에 국민들이 개입할 수 있는 '국민소송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75.6%에 달했다.


이 조사는 우리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다.

한편 감사원은 이명박정부 자원외교 실패 사례로 꼽히는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건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인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유공사가 해외자원개발사업 투자자문사로 메릴린치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MB정부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 노영민 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유공사의 하베스트사 인수에 결정적 조언을 한 메릴린치의 서울지점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아들 김형찬씨”라며 “자문사 선정 과정이 의혹투성이”라고 주장했다.

계량평가에서 5위에 그친 메릴린치는 자문사 선정위원들의 주관적 평가에서 1위에 올라 1차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