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국민-공무원 따로 따로

국민, 찬성 65% 반대 28% vs. 공무원, 찬성1% vs. 반대 99%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14-11-13 17:24:26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공무원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의 생각과 공무원의 생각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만 19세 이상 국민 3명 중 2명은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하는 반면 공무원들은 반대 의견이 99%로 압도적이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0~11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연금·무상복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5%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7.7%에 그쳤다.

새누리당이 발표한 ‘더 내고 덜 받고 더 늦게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서도 19.9%가 ‘매우 찬성’, 42.0%가 ‘대체로 찬성’한다고 대답해 전체적으로 61.9%가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대체로 반대’ 18.6%, ‘매우 반대’ 12.5% 등을 합쳐 31.1%에 불과했다.

공무원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공적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에 대해선 32.5%가 ‘여야 협상이 성과가 없으면 그때 가서 검토할 수 있는 기구’라고 응답했으며, ‘노조 측이 시간을 끌려는 전술에 불과하다’는 응답도 22.4%에 달했다.

반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구’라는 응답은 28.3%에 그쳤다.


이 조사는 유·무선 RDD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최대 ±3.1%포인트다.

한편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벌인 공무원 찬반투표에는 약 45만 명이 참여해 1%를 제외한 절대다수가 반대표를 던졌다.

50여 개 단체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따르면, 경찰·소방공무원과 국세청 직원 등을 제외한 투표 대상 공무원 79만 6814명 가운데 44만 520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43만 9145명인 98.64%가 반대했다.

찬성은 0.99%인 4411표에 그쳤으며, 무효표는 1652표다.

이 투표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한국노총공대위), 단위노조연합 등 조직별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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