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당권, 대권 분리하는 것은 무리”

“2016년 대권후보가 국회의원 공천권 가지는 게 당에 도움 되겠는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1-16 14:06:02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14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당헌 25조에 보면 대권에 나가는 사람은 대표를 1년 전에 그만둬야 하는데, 그러니까 1년 전에는 대권 나가려는 사람이 당권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룰이 정해져 있다. 그건 대권 나갈 사람은 오직 대권에만 충실해야지, 당권을 가지고 있으면 대권 주자의 인기가 부침하는 것에 따라 당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당은 당대로 가고, 대권은 대권후보대로 가자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며 “지금 대선을 3년 남겨놓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게 맞느냐 하는데에는 그걸 제도적으로 막기는 무리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후보 중에 대권 나갈 사람과 당권 나갈 사람이 대충 분리돼 있는 것은 사실인데, 지금 대권 후보로는 문재인 의원이 가장 부각되고 있다”며 “문제는 이번에 당권을 잡는 분이 2016년에 국회의원 공천권을 갖는다는 데 문제가 있는데 그러다보니 대권후보라는 것도 그렇지만 대권후보가 국회의원 공천권을 가지고 하는 것이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하는 시비들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의원의 경우에는 강력한 대권 후보였는데 지난번에 당 대표를 맡으면서 당 안팎에서 여러 가지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한 때는 문재인 의원보다 훨씬 높았었는데 지금은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그래서 이런 경우를 예로 들며 문재인 후보도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여러 가지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그렇게 해서 대권 후보의 자격마저 나중에 없어지면 어떡하는가 하는 걱정을 하는 분이 소위 친노파 안에서도 계신다”고 밝혔다.

그는 “그건 친노 내지는 문재인 의원께서 어떤 것이 과연 당을 위하고 본인을 위한 것인지를 심사숙고 해서 결정을 해야지, 우리가 제도를 바꿔서 못나온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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