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정윤회 문건, 실체 없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어"
“가이드라인 제시? 대통령 스스로 느끼고 있는 바텀라인이자 신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14-12-08 15:36:36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윤회 문건과 관련, “사막의 신기루처럼 근거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8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막상 들여다보면 소문만 무성하고 근거와 실체가 없는 사막의 신기루처럼 용두사미가 될 수도 있다”며 “문건의 형식도 그렇고 시중에 떠도는 ‘찌라시’ 수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접화법을 주로 사용하고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스토리들이 실려 있는데, 아마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한다고 하는 거창한 주장이 있지만 들여다 놓고 보면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여당 지도부와의 오찬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박지만 회장을 직접 거론하며 유출 문건 내용을 찌라시에나 나오는 내용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청와대, 특히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금 심각한 명예훼손, 그리고 근거가 없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청와대 비서진도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까지 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것은 근거가 없다고 하는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본다. 대통령 스스로 문제가 있고 비선실세가 국정을 농단한다고 하는 것을 인정할 수가 없는 것이고, 기본적인 입장 표현을 가지고 가이드라인이라고 얘기하면 지나치고, 이건 본인(대통령)이 느끼고 있는 바텀라인, 신념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이 문건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자꾸 대통령이 얘기하는 게 가이드라인이 아니냐 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에서, 또 국정 운영하는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근거가 없고 실체가 없는 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계속 부풀리기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는 강한 신념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회동에서는)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공세를 하는 것은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 얼마 남지 않은 정기국회, 또 임시국회에서 경제 살리기 위한 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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