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경제정책 비판…"단기적 성과에 집착"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4-12-11 16:28:48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11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단기적 성과에 집중해 장기적·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다가올 40년 장기불황, 한국경제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크게 창조경제와 초이노믹스다. 이는 40년 장기불황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는 정책적 오류"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창조경제에 대해 "저도 대선 때 '혁신경제'라는 이름으로 방향을 제시했다. 창조경제의 방향은 바람직하다"면서도 "단기적 성과에 집착하고 장기적·구조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초이노믹스에 대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푸는 정책을 쓰고 그 고통을 줄이기 위해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하나의 수단으로 써야하는데 앞뒤가 뒤바꼈다"며 "가계부채를 낮추는 쪽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유일하게 내수시장을 살릴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한국 경제가 안팎의 공세에 몰린 총체적 난국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쌍두마차 경제체제'를 내세웠다.
그는 ▲달러 강세·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중국의 모든 산업분야 경쟁력 추월 가능성 ▲국가와 개인 채무의 심각성 ▲인구의 노령화 등을 문제점으로 꼽으며 40년 간의 장기불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을 이끈 패러다임은 대기업과 수출, 제조업 위주였다. 이 체제로 계속가면 성장과 분배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 축과 더불어 중소기업·벤처기업과 지식경제 산업으로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 중심의 경제 축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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